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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Suisse Bank의 몰락 원인, UBS의 인수 배경 및 신종자본증권 상각 이슈 정리

by 머블리 2023. 3. 30.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 Global Systemically Important Bank)중 하나였던 Credit Suisse Bank의 파산이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Credit Suisse Bank의 몰락 원인, UBS의 해당 은행 인수 배경과 이에 따른 신종자본증권 상각 이슈를 정리 해 보고자 한다.

Credit Suisse Bank의 몰락 원인

 Credit Suisse Bank(줄여서 CS) 스위스에서 가장 금융 기관 하나였으며 세계적인 입지를 갖춘 글로벌 투자은행 이었다. 하지만 최근 명성과 재정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됐고 결국 UBS은행에 인수되는 것으로 170 역사의 막을 내렸다. 주요 원인은 경영 실패, 법적 문제, 열악한 리스크 관리 관행 등에서 찾아 있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겠다. 우선, 파산한 헤지펀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대한 심각한 노출을 생각해 있다. 2021 3 헤지펀드는 마진 콜에 불이행하면서 Credit Suisse 다른 은행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Credit Suisse 아케고스의 대폭락으로 55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이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했으며 리스크 관리 관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다른 중요 원인은 그린실 캐피탈 스캔들에 연루되었다는 것이다. 그린실은 기업들에게 공급망 금융을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 회사였는데, Credit Suisse 2021 3 부채에 대한 보험 혜택을 잃고 파산한 그린실의 주요 투자자 하나였다. Credit Suisse 그린실의 부채에 노출되면서 상당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규제 기관의 조사를 포함한 법적 문제까지 발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Credit Suisse 또한 1MDB 스캔들에서의 역할과 관련된 법적 문제에도 직면했었다.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 펀드인 1MDB 자금을 부정 유용한 사건에 연루되었던 것이다. 결국 Credit Suisse 1MDB 스캔들에 대한 미국 법무부 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4,700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었다.전반적으로, 이러한 요인들의 조합은 Credit Suisse 재정안정성과 고객에 대한 은행 신용도에 점진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밖에 없었으며, 결국 UBS에게 인수되는 상황으로 귀결된 것이다.

UBS의 Credit Suisse Bank 인수 배경

 스위스 다국적 투자은행이자 금융 서비스 회사인 UBS는 최근 Credit Suisse Bank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스위스 은행업계와 글로벌 금융권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동 인수 발표에 대한 배경과 동 이벤트가 가져올 향후 영향에 대해 분석 해 보겠다. 먼저 인수 배경은 크게 네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당연히 시장 입지 강화 목적이다. UBS는 이미 스위스 은행업계의 선두주자이며, Credit Suisse 인수로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다. UBS는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스위스 자산관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두 번째는 비용 절감 목적이다. Credit Suisse 인수는 UBS에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인데, 왜냐하면 두 은행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되고 있기에 비즈니스의 통합으로 UBS는 운영을 간소화하고 중복을 줄이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규제 압력에 대한 대응력 강화 목적이다. 스위스 은행 산업은 증가하는 규제 압력에 직면해 있으며, Credit Suisse의 인수로 UBS는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를 강화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은행에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끝으로 풍부한 인재 확보의 가능성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UBS는 자산 관리 업계의 최고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되는데, Credit Suisse는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자산 관리자로 구성된 팀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UBS는 이 인재 풀을 활용하여 자체 자산 관리 비즈니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AT1) 상각 이슈 조명

 UBS의 인수로 Credit Suisse사태는 더 이상의 금융충격 없이 마무리 되는 듯 보였는데, Credit Suisse가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Additional Tier 1, 줄여서 AT1) 전액에 대한 UBS의 상각 결정으로 시장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AT1Contingent Convertible Bond(줄여서 Coco Bond)의 일종으로 정해진 수준의 위기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상각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는데, 이번 Credit Suisse 사건이 해당 조건을 충족하였기에 UBS는 Credit Suisse를 인수하면서 약 170억 달러에 상당하는 Coco Bond를 상각하기로 한 것이다. 기업 파산 시 상환순위에 있어서 채권이 주식에 우선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Coco Bond의 특수한 성격 상 주식보다 앞서 상각 될 가능성이  실제로 대두되면서 기타 글로벌 은행들도 어떤 이유에서든 위기가 도래하면 그들이 발행한 상당한 규모의 Coco Bond가 휴지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점차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Coco Bond의 금리는 상승, 반대로 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며,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되고 있다. 결국 부실은행 및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추가 도산 가능성 등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은행들이 위기 사전방지를 위해 보유자산 건전성 강화 등의 자체적 리스크 관리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도 판단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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