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8일 미국 채권금리, 주가, 등의 주요 경제지표 정리, 최근 미국 경제 흐름에 대한 몇몇 전문가들의 관점 정리와 함께 실적을 발표한 몇몇 기업들에 대한 간략한 분석 내용을 요약하여 최근 미국금융시장에 대해 이해 해 보고자 한다.
2023.03.28일 미국 주요 경제지표 현황
어제에 이어 미국 중소은행 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상당히 잦아드는 분위기가 연출 되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줄여서 FED)의 부의장 마이클 바는, 지난 3주 동안 발생했던 몇몇 중소은행의 파산은 시스템 문제가 아닌 개별 은행의 경영실패에서 기인한 부분이 컸음을 강조 했다. 이에 따라 비록 불안 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시장은 시스템적인 문제는 아직은 없다는 심리적 안도감을 되찾은 것으로 보이며 시장의 시선은 금융불안에서 다시 FED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로 이동 되었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02%P 오른 3.55%가 되었으며, 2년물 금리는 0.08%P 오른 4.02%가 되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국채금리의 상승에 의해 애플, 아마존, 구글,엔비디아 등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은 -0.5% ~ -1%대의 하락을 보여줬으며, 급속한 경기침체 우려가 소폭 줄어들면서 유가도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오일 섹터는 상당폭으로 상승 하였다. 워런버핏이 옥시덴탈의 주식을 추가적으로 매수했다는 뉴스도 오일 섹터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FED의 금리추이에 대한 시장의 예상치를 매일 보여주는 FED Watch에 따르면, 실제로 향후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 및 인하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현 시점 기준 5월 FOMC에서 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58.8%이며, 0.25%P 인상 할 것이라는 예상이 41.2%로 전날 대비 인상에 대한 예상이 소폭 상승 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관점
현재 FED 이사인 제임스 불라드, 코넬대학교 교수인 폴맥컬리, 그리고 최대규모 자산회사 블랙록의 웨이리 의 미국 경제에 대한 관점을 살펴 보겠다. FED에서 가장 강경하게 금리 인상을 주장해 온 제임스 불라드는 여전히 미국 경제에 끈적끈적하게 만연되어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최근의 금융불안은 금리가 아닌 감독정책으로 관리해야 하며, 지금은 적절한 통화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면 자칫 1970년대의 장기 인플레이션 상황이 재현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근거로 발언 한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현재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것이 어렵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그의 견해를 엿볼 수 있다. 이에 반해 코넬대학교의 폴맥컬리 교수는 FED가 지금과 같은 은행불안 위기를 더 악화시킬 것 같지는 않으며, 빠르면 오는 5월 부터 금리를 인하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은행위기 자체가 미국 경제에 디스인플레이션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자체도 CPI 기준 2022년 6월 연율 9.1%를 찍고 추세적으로 하향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은행위기에 따른 금융경색 만으로도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 질 것이며, 이에 따라 기업실적 하락, 일부 기업 도산 및 가계 소비의 감소 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으로 보인다. 하지만, 블랙록의 웨이리 글로벌 전략가는 지속적으로 주식의 비중을 줄이라고 강조 하는데, 그는 FED가 너무 많이 올라버린 물가를 떨어트리기 위해서 어느정도의 경기침체 환경을 의도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그런 이유로 FED가 금리를 인하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을 주고 있다. 만일 시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에 베팅 한다면 아마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도 하고 있다. 하지만 만일 지금보다 훨씬 강한 신용경색이나 경기침체가 온다면 금리는 인하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덫붙였다.
기업 실적 분석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룰루레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Symbol : MU)와 룰루레몬(Symbol : LULU)은 각각 반도체와 의류 사업의 향후 전망을 가늠케 할 수 있는 기업이다. 반도체 산업의 수요 공급 변화로 미국을 움직이는 거의 모든 기술기업의 향후 전망을 어느정도 예상 해 볼 수 있으며, 의류 기업의 실적과 전망 또한 향후 미국 소비부문의 체력을 예상하기 위한 좋은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분기 실적을 간단히 요약 해 보면, 주당순이익(EPS) 및 매출실적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2020년 부터 2021년 까지 COVID-19 펜데믹 기간동안 IT제품에 필요한 반도체 메모리칩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증가 했었으나, 이후 수요가 급감하면서 그 동안 쌓인 재고량이 넘쳐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넘치는 공급과 급감한 수요로 인해 결국 반도체 단위가격이 급감했으며, 그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대부분 예상하고 있었다. 비록 실적 자체는 저조했으나 향후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발표했는데, 가장 중요한 이슈인 재고가 이제 거의 소진되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를 통해 향후 메모리 반도체 단위가격 상승을 예상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또한 조만간 실적이 반등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능하게 한다. 룰루레몬의 경우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보인다. 분기 실적 자체가 주당순이익과 매출 측면에서 모두 예상치를 상회 했으며, 지난 분기동안 신규 개장한 매장 또한 32개에 달한다는 보고가 발표 되었다. 다만, 총마진은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현재 모든 기업의 각종 운영비용이 상승하는 추세이기에 룰루레몬 만의 문제는 아니며, 마진 감소폭도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 된다. 룰루레몬은 고급 여성 운동복을 중심으로 성장한 스포츠의류 기업인데, 현재는 남성운동복, 일반의류 및 신발 까지 취급품목을 확대하여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상황 속에서 아직까지 고급 운동복 및 일반의류에 대한 소비가 살아있으며, 기업이 매장을 지속 확장 할 정도로 의류시장을 좋게 전망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 미국 및 글로벌 경기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이제 4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최대한 현명하게 개별 기업들과 경제 관련 매크로 전망을 할 수 있다면 어려운 시기에도 효과적인 자산관리가 가능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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