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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국 인플레이션의 원인, 경제에 대한 영향과 금리 전망

by 머블리 2023. 3. 28.

 2023년 급격히 상승한 미국 인플레이션의 발생 원인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영향을 살펴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정책의 강도와 추이를 전망 해 보고자 한다.

1. 2023년 미국 인플레이션 발생 원인

 2023년 미국 인플레이션 발생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생각 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장애다. COVID-19로 인해 수 많은 공장들이 폐쇄되고 운송 또한 제한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되었다. 이는 결국 상품 부족에 따른 소비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요인은 COVID-19에 대응하며 미국 정부가 시행한 대규모 경기 부양 지출이다. 미국 정부는 개인에게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고 실업급여를 확대하는 등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시행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심각한 경기 침체를 방지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상품과 서비스 및 각종 자산에 대한 엄청난 수요 증가를 초래하였고 결국 인플레이션을 촉발 및 가속화 하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세 번째 원인은 지나치게 뜨거워진 노동 시장의 압력이다. 펜데믹 이후 경제가 재개되면서 여러 산업 분야의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급증 했지만 펜데믹 기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을 뿐 아니라 노동 시장으로 복귀하지 않는 조기 은퇴자들의 영향으로 노동 공급이 급감하여 인건비가 상승했다. 인건비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뿐더러 더 높은 가격의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경우가 많다. , 2023년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붕괴, 정부의 경기 부양을 위한 과도한 지출, 인건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2.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이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인다. 그 첫 번째로 글로벌 무역 감소를 생각 해 볼 수 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2022년부터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고 있으며, 자금 수요에 따른 이자비용을 크게 상승시켰다. 이는 투자 및 경제 활동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결국 미국에 대한 무역 및 투자에 의존하는 다른 국가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캐나다, 멕시코, 한국, 중국 등 미국과 밀접한 무역 관계에 있는 국가들은 이러한 영향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미국 달러의 강세에 따른 영향이다. 미국 물품의 수입이 많은 국가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강한 달러로 인해 자국 내 수입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해당 국가의 인플레이션을 자극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달러 강세는 개발도상국들이 달러 표시 부채의 상환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끝으로, 신흥국에서 심각한 자본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의 금리가 신흥국 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으면 투자자들은 신흥국 보다는 미국 자산에 돈을 투자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신흥국들의 달러 보유량 감소는 자칫 잘 못 하면 1997년 한국과 같은 외환위기로 이어 질 수 있을 것이다.

3. 향후 금리 긴축정책 전망

 40년 만의 심각한 인플레이션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22년부터 20233월까지 기준금리를 연 5%까지 급격하게 인상하였다. 이에 따라 연율 환산 9.1%까지 치솟았던 CPI 물가는 20232월 기준 6.0%로 떨어지긴 했으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목표가 연 2%임을 고려 해 볼 때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으며 오랫동안 고금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지금 시점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얼마나 오래 그리고 높게 인상할지 확실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칠 몇 가지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향후 금리 추이를 예상 해 보고자 한다. 먼저 상품 및 원자재 물가는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몇 개월동안 보여주고 있기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생각 해 볼 수 있다. 그러나 COVID-19 이후 외식, 영화 등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야기 된 서비스부문의 물가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이 산업 부문에서 발생되는 인건비 상승 또한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야기 된 주거비 상승 부문도 아직까지 진정 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비록 현재 기준금리가 5% 수준으로 경제활동에 제약적인 상황인 것은 맞지만, 목표 물가인 2%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 해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다만, 고금리에 따른 심각한 경기침체 또는 금융시스템 불안정 등의 부작용이 발생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주거비의 경우 금리인상의 효과가 1년 정도 후행하여 나타난다는 역사적 경험을 고려 시, 2023년 내내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결국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 해 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 해 보면 앞으로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하고 3분기 이후 부터는 금리를 한 두 차례 인하하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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