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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주요 경기선행지표 및 고용지표 내용 정리

by 머블리 2023. 4. 6.

 금주의 주요 경기선행지표 및 고용지표가 연속으로 예상을 하회하며 발표됨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의 걱정은 물가상승에 따른 고금리 지속의 우려에서 진정한 경기침체에 대한 확신으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이에 각각의 지표들에 대해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정리 해 보고자 한다.

금주의 주요 경기선행지표 요약

 지난 월요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ISM에서 2023년 3월 제조업 구매자지수(PMI)를 발표했다. 46.3으로 시장예상치를 하회 했으며, 함께 발표된 세부 항목들의 수치 또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일부 중소은행의 파산과

UBS은행의 부실화된 Credit Suisse은행 합병 등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으로 드디어 각국 중앙은행의 고금리정책에 따른 경기침체가 현실화 되는지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상승했는데,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잦아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향후 경제의 선행성을 대변 해 주는 ISM의 제조업 PMI가 시장에 경기침체 가능성 급증이라는 충격을 가한 모양새이다. 하지만, 제조 부분의 둔화는 최근까지 발표 된 각종 물가지표 등에서도 어느정도 추정 할 수 있는 부분이었기에 어제 발표된 서비스부문 PMI는 발표 전 까지는 예상치를 하회하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았는데, 이 또한 사당 수준으로 하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록 아직까지는 50 이상인 확장 사이드이긴 하지만, 51.2로 발표되면서 2월의 55.1에서의 하락 폭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 된 것이다. PMI의 세부 항목인 신규수주, 생산, 고용, 가격, 고용 등  수치 또한 모두 예상을 하회했으며,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서비스산업 섹터의 물가상승률, 즉 인건비의 sticky함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된 원인으로 주목되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속적으로 긴축을 할 수 밖에 없는 원흉으로 여겨졌었는데 이 마저도 의미있는 수준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부분이다.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서비스부문의 둔화는 물가하락의 신호이고, 금리 동결 및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시장이 환호할 만한 이슈였는데, 이미 향후 경기침체가 시장의 주요관심사가 되어버린 지금의 상황에서는 서비스산업 섹터 마저도 침체를 맞이하게 되어 결국 전체 미국경제가 침체를 피하지 못 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놀랍게도 빠르게 같은 지표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변화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아틀란타 연방은행에서 발표하는 GDP Now의 1분기 성장률이 1.5%로 떨어졌는데, 이는 1.5%라는 수치만 보면 괜찮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단 10일 전에 3.5%였으며 2일 전에는 1.7% 였다는 부분, 즉 하락 속도를 고려 시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주요 고용지표 요약

 이번 주는 고용 상황을 가장 잘 대변 해 주는 핵심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노동부가 발표한 2월의 구인이직보고서 JOLTS(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와 고용보험업체인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의 3월 고용수치가 있으며, 미국시간 오늘 오전의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및 내일 오전 노동부의 3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Non-farm payroll)가 발표 될 예정이다. 먼저, 이미 발표 된 두 개의 노동지표를 간단히 요약 해 보면, 두 개 모두 드디어 미국의 노동시장도 냉각되어가고 있음을 말 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JOLTS는 매월 초 전전월, 즉 현재 4월 초 시점에서 지난 2월 미국 채용공고 건수 등의 노동 데이터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보면 2월 채용공고 건수는 993만 건으로 드디어 1,000만건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는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된다. JOLTS 데이터에 포함되는 실업자 1인당 채용 건수는 1월 1.67개 에서 2월 1.67개로 감소 했으며, 비즈니스 서비스, 무역, 운송, 교육, 의료부문 등에서 채용공고 건수가 전방위적으로 감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2월 지표인 만큼 3월의 몇몇 은행 파산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5월 초 발표 될 3월 데이터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도 예상 된다. 이어서 어제 발표 된 ADP의 고용수치를 살펴보면, 3월 민간고용이 145,000개로 예상치 210,000개 보다 크게 하회했으며, 임금상승률 또한 2월 7.2%에서 3월 6.9%로 소폭 둔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ADP 데이터는 그 동안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데이터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던 적이 많았던 만큼 시장의 신뢰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수치의 방향성이 JOLTS 보고서와 각종 주요 경기지표와 일치하고 있는 만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ADP 데이터가 발표된 이후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3.29%, 2년물 금리는 3.75%로 갑작기 급락 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시장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보인다. 남은 두 개의 지표는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매월 초 발표되는 전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인데,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주 까지만 해도 하락하는게 금융시장에 호재로 여겨졌지만 이번 주 부터는 그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방향성과 강도 모두를 주시해 보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며, 가장 중요한 월간 미국 노동시장 지표인 오는 금요일 발표 될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는 지난 1월 당시 예상치 상회로 인플레이션 우려 및 금리인상 우려를 키우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었고, 2월 당시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조금의 안도를 주었는데 반해, 이번의 3월은 과연 어떤 수치가 나올지 수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숨죽여 지켜보는 분위기이다. 현재 추정치는 23.8만명 증가 및 실업률 3.6%인데, 만일 이 정도 수준이 나오면 시장은 점진적인 노동시장 완화 정도로 여기며 충격을 흡수 할 수도 있겠으나, 크게 하회하겍 된다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으로 매우 커지면서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만일 예상치를 상회 한다면 5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확률이 상승하면서 다른 의미로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안정과 경기 연착륙을 기대 해 볼 수 있는 moderate한 수준의 감소를 기대 해 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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